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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려사스토리

5도(五道)와 양계(兩界) – 고려의 지방 행정 체계

전문가팀 2025. 2. 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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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시대의 지방 행정 체계는 5도(五道)와 양계(兩界)로 나뉘어 운영되었다. 이는 고려 정부가 지방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고 국방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행정 조직이었다. 고려는 신라 말기의 지방 호족 세력을 통합하면서 중앙 집권적인 국가 체제를 구축해야 했으며, 이를 위해 안정적인 지방 행정 시스템을 확립할 필요가 있었다.

 

5도는 일반 행정 구역으로, 지방에서의 행정과 치안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였다. 반면, 양계는 국경 방어를 위한 군사 지역으로, 북방의 거란과 여진의 침략에 대비하는 전략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처럼 고려의 5도 양계 체제는 행정과 군사를 분리하여 운영하는 독특한 지방 통치 방식이었다.

 

이 글에서는 5도 양계의 개념, 지방 행정 운영 방식, 양계의 군사적 역할, 그리고 조선 시대 지방 행정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고려 시대 지방 행정 체계의 특징과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겠다.

 

 

 


5도 양계의 개념

고려 시대의 지방 행정 체계는 5도와 양계로 구분되었다. 이 체제는 고려 초기에 형성되었으며, 고려 정부가 지방을 보다 체계적으로 통치하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하였다.

 

5도(五道) – 일반 행정 구역

5도는 고려의 일반적인 행정 구역으로, 중앙 정부의 통제를 받으며 행정과 치안을 담당하는 지역이었다. 5도에는 안찰사(按察使)라는 관리가 파견되어 지방의 치안을 담당하였다.

고려의 5도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다.

  1. 경기(京畿) – 수도 개경을 중심으로 한 지역
  2. 서해도(西海道) – 현재의 황해도와 평안남도 지역
  3. 강남도(江南道) – 현재의 충청도 및 전라도 일부 지역
  4. 양광도(楊廣道) – 현재의 강원도 및 충청도 일부 지역
  5. 경상도(慶尙道) – 현재의 경상도 지역

이처럼 고려의 5도는 행정과 경제 활동이 주로 이루어지는 지역이었으며, 농업과 상업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양계(兩界) – 군사 방어 구역

양계는 국경 방어를 위한 군사적 지역으로, 일반 행정 구역인 5도와는 성격이 달랐다. 양계는 고려의 북방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되었으며, 동계(東界)와 북계(北界)로 나뉘었다.

  1. 동계(東界) – 현재의 강원도와 함경남도 지역
  2. 북계(北界) – 현재의 평안북도와 함경북도 지역

양계 지역은 군사적 중요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중앙 정부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았으며, **병마사(兵馬使)**라는 군사 지휘관이 파견되었다. 병마사는 고려 정부의 명령을 받아 양계를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거란과 여진 등의 외적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하였다.


지방 행정 운영 방식

고려의 지방 행정은 중앙 정부의 통제 아래 운영되었으며, 지방관이 파견되어 각 지역을 관리하였다. 고려 정부는 중앙 집권적 행정을 유지하면서도, 지방 호족 세력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방식을 선택하였다.

 

중앙에서 파견된 지방관

고려는 지방 통치를 위해 안찰사, 병마사, 수령 등의 지방관을 파견하였다.

  1. 안찰사(按察使) – 5도의 행정을 담당하며, 지방 치안과 세금 징수를 관리
  2. 병마사(兵馬使) – 양계의 군사력을 담당하며, 외적의 침입을 방어
  3. 수령(守令) – 지방의 행정과 사법 업무를 관장

안찰사는 지방의 관리들이 법을 어기는 것을 감시하고, 중앙의 명령을 지방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병마사는 군사적인 임무를 수행하면서, 양계의 방어를 책임졌다.

 

향리(鄕吏)의 역할

향리는 본래 지방 호족 출신이었으나, 고려 정부의 통제 아래 지방 행정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향리는 수령과 안찰사를 보좌하여 행정 실무를 수행하였으며, 지방 주민과 중앙 정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였다.

 


양계의 군사적 역할

양계는 단순한 행정 구역이 아니라, 군사적 방어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고려는 거란, 여진과 같은 북방 민족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양계를 특별한 군사 지역으로 지정하였다.

 

군사 조직과 방어 체계

양계에는 주진군(主鎭軍)이라는 상비군이 배치되었으며, 유사시에는 주현군(州縣軍)과 향군(鄕軍)이 동원되었다.

  1. 주진군 – 양계에 배치된 정규군으로, 국경 방어를 담당
  2. 주현군 – 5도의 일반 군대, 필요할 때 양계의 방어를 지원
  3. 향군 – 지방 농민과 호족 출신 군사로, 전시 상황에서 동원

이처럼 고려는 양계를 중심으로 강력한 국방 체계를 구축하였으며, 거란의 침략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


조선 시대 지방 행정과의 비교

조선 시대에는 고려의 5도 양계 체제가 변형되어 8도 체제로 바뀌었다. 조선은 고려와 달리 국경 방어를 위한 양계를 없애고, 전국을 8개의 도로 나누어 행정 체계를 단일화하였다.

 

  1. 고려 – 5도 양계 체제
    • 5도: 일반 행정 구역
    • 양계: 군사 방어 구역
  2. 조선 – 8도 체제
    • 전국을 8개 도로 나누어 행정 단일화
    • 국경 방어는 별도의 군사 조직이 담당

조선은 성리학을 바탕으로 강력한 중앙 집권 체제를 구축하면서, 고려 시대의 군사적 성격이 강했던 양계 체제를 폐지하였다.

 


결론

고려의 5도 양계 체제는 중앙 집권적인 행정 운영과 강력한 국방 체계를 동시에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인 제도였다. 5도는 일반적인 행정을 담당하는 지역이었으며, 양계는 거란과 여진 등의 침략을 막기 위한 군사 방어 구역이었다.

이 체제는 고려 정부가 지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면서도, 외적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방어 체계를 구축한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조선 시대에 들어서는 양계가 폐지되고, 전국을 행정적으로 통합하는 8도 체제로 변화하였다.

고려의 5도 양계 체제는 당시 동아시아의 국제 정세 속에서 고려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지방 행정과 국방 체계를 구축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FAQ 

1. 5도 양계란 무엇인가요?
5도 양계는 고려 시대의 지방 행정 체계로, 5도(五道)와 양계(兩界)로 구분하여 지방을 통치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5도는 일반적인 행정 구역으로, 지방 관리를 파견하여 치안을 유지하고 행정을 담당했습니다. 반면, 양계는 군사적 방어를 위한 지역으로, 북방 민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특별한 군사 조직이 배치된 지역이었습니다.

 

2. 고려 시대 5도는 어떻게 운영되었나요?
고려의 5도는 일반적인 행정 구역으로, 안찰사(按察使)가 파견되어 지방 행정을 감독했습니다. 또한, 각 도에는 여러 개의 주(州)와 현(縣)이 설치되었으며, 수령(지방관)이 파견되어 행정 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주요 기능으로는 세금 징수, 치안 유지, 지역 발전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3. 양계는 어떤 역할을 했나요?
양계는 국경 방어를 위한 특별한 군사 구역으로, 동계(東界)와 북계(北界)로 나뉘어 운영되었습니다. 양계에는 중앙에서 파견된 병마사(兵馬使)가 주둔하며, 국경을 방어하는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또한, 정규군인 주진군과 향군이 배치되어 거란과 여진의 침입에 대비하였습니다.

 

4. 고려의 5도 양계 체제는 왜 필요했나요?
고려는 신라 말기 지방 호족들이 세력을 형성하면서 중앙 집권 체제를 확립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또한, 거란과 여진 등 북방 민족의 지속적인 침략에 대응해야 했기 때문에 효율적인 지방 통치와 강력한 국방 체계를 동시에 구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행정 기능을 담당하는 5도와 군사 기능을 담당하는 양계를 구분하여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5. 조선 시대 지방 행정 체계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고려의 5도 양계 체제는 행정과 군사 기능을 분리하여 운영하였지만, 조선 시대에는 양계를 폐지하고 전국을 8개 도로 나누어 행정을 단일화하였습니다. 조선은 중앙 집권 체제를 더욱 강화하면서, 군사적 역할은 별도의 병영과 수군을 통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였습니다.

 

6. 양계의 군사적 특징은 무엇인가요?
양계는 단순한 행정 구역이 아니라, 국경 방어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 양계에는 병마사가 파견되었으며, 주진군(정규군), 주현군(예비군), 향군(농민군)이 배치되었습니다. 이러한 군사 조직을 통해 고려는 외적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습니다.

 

7. 5도 양계 체제는 고려 말기에 어떻게 변화했나요?
고려 후기로 가면서 중앙 정부의 통제력이 약화되면서 5도 양계 체제도 변화를 겪었습니다. 원 간섭기에는 양계 지역에 원나라의 간섭이 심해지면서 고려의 국방력이 약화되었습니다. 이후 조선이 건국되면서 양계는 폐지되고, 행정 중심의 8도 체제가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https://ekqwlckdrh.tistory.com/534

 

향리 제도 – 지방 호족들을 관리로 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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